마무리 투수의 능력에 따라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가 넥센에 10-9로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의 운명은 9회에 갈렸다. 조상우는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정우람은 12세이브를 올리며 구원 선두를 질주했다.
9-6으로 앞선 9회초 넥센은 마무리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조상우는 이날 최고 156km의 강속구를 뿌렸다. 직구 평균이 150km대였다. 빠른 직구를 가지고도 제구가 흔들린 조상우는 한화 고졸 루키 정은원에게 프로데뷔 첫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김태균에게 동점타, 이성열에게 결승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1이닝 4피안타 4실점.
10-9로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9회말 수호신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로 직구 스피드가 느린 정우람은 정확한 제구력과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갖고있다. 이날도 1이닝동안 1피안타 2탈삼진으로 실점없이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긴장감 넘치는 9회 마무리 대결에서 조상우와 정우람은 마무리의 능력이 무언지를 확연히 보여준 경기였다. (김민성 기자/news@isportskorea.com)
무실점 경기로 승리를 지킨 정우람이 최재훈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역시 한화의 수호신' 한용덕 감독의 격려를 받는 정우람.
좌투수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정우람은 송곳 제구력으로 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150km가 넘는 직구를 갖고도 마무리에 실패한 조상우.
조상우의 부진이 계속되자 넥센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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