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금 괜찮아요. 아픈데도 없이 컨디션이 좋아요."
박건우가 전날 김재환의 끝내기 홈런 세리머니 때 홈으로 들어오다 동료와 충돌 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상황에 대해 말했다.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에 앞서 박건우는 기자들과 만나 "단순한 헤프닝이었다. 충돌 후 정신을 잃었는데 지금은 괜찮다. 경기에 나서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양의지 형이 미안하다고 하니 제가 더 미안해요. 기분좋게 승리한 날,나 때문에 동료들과 팬들이 걱정하셔서 나도 미안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15일 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말 박건우는 동점타를 쳤다. 후속타자 김재환이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을 날리며 두산이 승리했다.
홈런인줄 모르고 홈으로 달린 박건우는 동료들과 끝내기 세리머니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대기타석에 있던 양의지의 배트에 머리를 살짝 맞은 뒤 환호하던 후랭코프와 충돌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정신을 잃은 박건우는 의료진이 도착해서야 정신을 차렸다.
라커룸에 도착 후 혈압이 높았으나, 아이싱을 한 뒤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정신도 맑아졌다. 박건우가 야구 인생에서 경기 중 정신을 잃었던 건 처음이었다.
마침 기자들과 인터뷰도중 후랭코프가 곁을 지나가자 박건우는 "야!"라고 짧게 소리쳤다. (김민성 기자/news@isportskorea.com)
박건우가 전날 상황에 대해 결승득점 후 전혀 기억이 없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끝내기 세리머니도중 실신한 박건우는 머리를 만지며 고통스러워 했다. 오재원이 다가서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한참동안 의식을 잃은 박건우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팬들과 동료들이 이 순간만큼은 안도했다.'
웃음을 보이며 취재진들을 향해 '단순 헤프닝임을 강조했다.'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