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7년 만에 통산 3만 홈런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10일 5개 구장에서 동시에 야구가 시작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전 야구장에서 3만 홈런이 터졌다. 그 주인공은 SK 로맥이다.
로맥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윤규진의 3구째 빠른공을 잡아당겨 시즌 21호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1982년 출범한 KBO 리그의 역대 3만 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3만 번째 홈런 공을 잡은 관중이 그 공을 KBO리그에 기증할 경우 2019년 시즌 회원권 2장이나 디지털TV 등 600만 원 상당의 선물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로맥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서 원정 팀 불펜에 있는 그물 위로 떨어져 아무도 볼을 잡을 수가 없었다. 결국 로맥이 날린 홈런 공은 SK의 불펜포수 나카니시 카즈미가 주워서 SK 더그아웃에 전달했다.
로맥은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섰을 때 사용했던 배트와 장갑을 공과 함께 기증했다. 이날 경기에서 총 6개의 홈런이 기록됐다. 가장 안타까운 홈런은 kt 강백호였다. 1회말 공격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14분 차이로 수원에서 3만 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1회초 넥센이 2득점을 올려 그만큼 시간이 지체된 것이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홈런을 날린 주인공은 삼성 이만수였다. 이만수는 1982년 3월 27일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MBC 유종겸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KBO 1호 홈런에서 1만 홈런이 터지기까지 17년의 시간이 흘렀다. KBO리그 통산 1만 호 홈런은 1999년 5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호세가 해태 최상덕을 상대로 기념비적인 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2만 호 홈런은 그로부터 10년 뒤에 나왔다. 이번에도 부산 사직야구장이었다. 2009년 7월 16일 한화 연경흠이 롯데 이정훈을 상대로 2만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그로부터 9년 만에 통산 3만 홈런의 기록이 세워졌다.
홈런 1만개 기록이 점점 짧아지는 가운데 통산 4만 홈런은 몇 년 후에 기록이 달성될지 궁금하다. (김민성 기자/news@isportskorea.com)
SK 로맥이 KBO리그 통산 3만 홈런을 터뜨리는 순간. 상대 투수는 한화 윤규진.
통산 3만 홈런의 주인공 로맥이 최정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정수성 코치와 기쁨을 나누는 로맥.
로맥의 홈런이 터지자 한화 야구장 전광판에 기록 달성 축하 문구가 걸려 있다.
KBO 통산 3만 홈런 달성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로맥.
시즌 21호 홈런을 KBO 통산 3만 홈런으로 만든 로맥.
경기 종료 후 로맥은 통산 3만 홈런 볼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KBO 통산 1만 홈런의 주인공 롯데 호세.
KBO 통산 2만 홈런의 주인공 연경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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