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진 미PGA투어 서던팜뷰로클래식 2라운드에서 나상욱이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미국 미시시피주 메디슨의 아난데일 컨트리클럽(파72, 7,19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나상욱은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이날 68타를 기록,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봅 트웨이, 존 쿡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나상욱은 전날에 이어 안정된 아이언 샷과 자로 잰 듯 정확한 퍼팅을 앞세워 점수를 줄이는데 성공, 첫 우승의 기회를 잡게 되었다.
나상욱은 이날 11시4분 10번 티에서 경기를 재개, 10번 홀에서 2.3m의 버디펏에 성공하며 상큼한 첫 발을 뗐다. 파5 홀인 11번 홀에서는 78야드의 세 번째 샷을 컵 40cm 지점에 떨구며 버디에 성공, 첫 두 홀에서 좋은 조짐을 보였다.
전날 보기를 기록한 13번 홀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숲속에 떨어졌고 이를 레이업한 후 핀 3m 지점에 볼을 떨궜으나 아쉽게 파 세이브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1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전반 마지막 홀인 파5, 18번 홀에서는 투온에 성공하며 어제에 이어 이글 찬스를 맞았지만 약 10m 훅라인의 이글 펏은 아쉽게도 컵 앞에 멈춰 섰고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후반 들어서도 나상욱의 선전은 계속되었다.
나상욱은 후반 첫 홀인 1번 홀에서 104야드의 두 번째 샷을 컵 1.3m 지점에 붙이며 다시 버디에 성공, 이날 처음으로 공동 선두 진입에 성공했다.
나상욱은 5번(파5) 홀에서 14m의 칩샷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며 이글을 놓치기는 했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데는 도움이 되었다. 나상욱은 마지막 파5 홀인 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 10언더파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아쉬운 점은 전반에 기록한 보기 2개. 파3 홀인 2번 홀에서 티샷이 그린 뒤쪽 러프지역에 떨어지며 보기를 기록했고, 6번 홀에서도 그린 앞에서 한 칩샷이 짧아 파 세이브에 실패했다. 나상욱의 이 보기는 모두 러프 지역에서 한 짧은 어프로치 때문이었는데, 잔디가 깊은 곳에 들어가 어프로치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나상욱은 “오늘 전반적인 흐름이 좋았으나 고비처에서 한 칩샷이 아쉽게 실패로 돌아가 점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 골프장은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나상욱은 우승 스코어를 20개 내외로 보고, 내일 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66타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나상욱은 지난 해 2라운드부터 어제 라운드까지 다섯 라운드 동안 66타 또는 그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최민석/photoro.com)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