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 밤을 맞이하게 될 닐기리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니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의 웅장한 파노라마가 코앞에 펼쳐진다. 고소증세로 지친 일행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활력소가 없다. 부지런히 텐트를 쳐 밤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보기에는 바로 코앞처럼 보이는 거리지만 실제로는 2~3일을 더 가야할 거리다. 때묻지 않은 히말라야의 맑은 자연 때문에 먼 거리의 사물로 바로 앞에 있는 듯 가깝게 느껴진다. 웅장한 안나푸르나를 앞에두고 일렬로 친 텐트들의 모습이 마치 풍요의 여신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는 것처럼 보인다. (김병현/news@photoro.com, 사진-이호준)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