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를 눈앞에 두게 되자 마치 목적지에 도착한듯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때마침 날씨도 청명해 눈이 시리다는 우리나라의 가을날씨를 연상케 했다. 히말라야 14좌 완등자인 산악인 한왕용씨는 "히말라야에서 이렇게 화창한 날씨는 보기 드물다"며 안나푸르나가 코앞에 펼쳐지는 곳에 올라가 안나푸르나를 등정할 당시를 회상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바위 위에 홀로 앉아 구름에 휩싸인 안나푸르나를 마주하고 있는 산악인의 모습에 일행들은 "카달로그에 나올 명장면"이라며 탄성을 질렀다. 이제 하루만 지나면 목적지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도착하게 된다. (김병현/news@photoro.com, 사진-이호준) 이전글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