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2-0 윤일록의 두 골을 앞세운 서울의 완승이였다. 13년 만에 만난 두 팀의 승부는 서울의 압승이였다. 안양 선수들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고 서울 선수들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유스 선수들을 포함한 500여명의 안양 서포터들은 서울 서포터들에 밀리지 않으며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경기 후 양 팀 서포터들이 서로를 조롱하는 걸개를 펼치고 응원을 하고 있다.
'부정북패', '아주 안양인 것은 이미 KB이다', 'R.I.P 고양 KB' '내로남불'
'일방적' 연고이전이 낳은 두 팀의 13년 만의 만남. 걸개를 보며 느끼는 아쉬움,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축구계의 역사다.
한 팀은 13년 만의 만남에서 패하며 고개를 떨궜고, 다른 한 팀은 웃으며 16강에 진출했다.
연고지 문제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서울과 안양의 첫 맞대결은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기대감을 만들만큼 뜨거웠다.
양 팀 팬들은 서로를 도발했고 선수들은 승부욕을 불태우며 K리그 클래식에서 훗날 맞부딪히게 된다면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수원FC와 성남FC의 깃말더비 등과 함께 또 다른 수도권 라이벌전으로 자리할 가능성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