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목치승의 왼손이 LG를 살렸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LG가 9회말 정상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넥센에 4-3으로 승리했다.
1-3으로 뒤진 9회말 LG는 박용택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1점차로 따라갔다. 이후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이때 믿기 힘든 기적이 연출됐다. 2사 2루에서 2루 대주자는 황목치승. 이형종이 안타를 날렸다. 황목치승은 3루를 돌아 홈을 내달렸고, 넥센 우익수 이정후가 완벽한 홈 송구를 했다. 박동원이 공을 잡아 황목치승을 태그한 완벽한 아웃 타이밍이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LG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결과 타이밍은 아웃이었으나 황목치승이 왼손을 뻗어 박동원의 태그보다 먼저 홈 플레이트를 터치했다. LG는 황목치승의 센스로 동점을 만들고 승리를 가져왔다. 이후 멘붕에 빠진 넥센은 2사 만루에서 LG 정상호에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김민성 기자/news@isport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