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 오나티 쇼헤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다. 그는 프로야구에서 매우 드문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이도류’(二刀流) 선수로 주목받고 있으며 일본 프로 야구 최고 기록인 165km/h의 최고 속도를 기록한 투수로도 알려져 있다.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오나티에 버금가는 이도류 선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두산의 김강률.
김강률은 5-6으로 뒤진 8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동시에 8회말 지명타자 에반스가 3루수로 가면서 김강률은 1번타자 자리를 채우게 됐다. 9회초 두산이 박건우와 에반스의 연속 투런 홈런에 힘입어 9-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타자들이 연이어 출루하면서 두산은 '1번타자' 김강률이 타석에 들어섰다. 2사 1, 2루에서 김강률은 SK 백인식의 볼 3개를 지켜봤고 5구째를 휘둘러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김강률은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와 타점까지 기록하게 됐다. 두산은 SK에 10-6으로 승리하며 선두 KIA를 4.5경기 차로 추격했다. (김민성 기자/news@isportskorea.com)
8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강률.
9회초 지명타자가 없어지며 1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강률.
1타점 적시타로 생에 첫 안타, 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끈 김강률.
두산은 9회초 박건우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SK를 꺾고 선두 KIA를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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