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상암월드컵구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한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한국은 아쉽게도 이란과 0-0의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 경기 뒤 상암 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논란이 도마위에 올랐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관리 주체인 시설관리공단은 한국 이란전과의 경기를 위해, 이달 19일 부터 21까지 3일간 그라운드 잔디 교체작업을 통해,' 경기장 전체 잔디 중 약 1/4을 교체하였고, 잔디 보식에 맞추기 위해 스프링클러와 대형 송풍기등을 24시간 가동하고, 인공 채광기까지 투입했다'며 잔디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말했다. 대관행사 또한 'K리그 클래식 2경기를 제외하곤 어떤 대관 행사도 잡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잔디 상태가 불량해 경기중에 선수들이 미끄러지는 경우가 잦았고, 잔디가 들려서 불규칙적인 바운드도 많이 일어났다. 말하자면 경기에도 지장을 줄 정도로 잔디가 불량한 상태였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핑계로 들릴 수 있지만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다. 마음대로 드리블 할 수 없었다"며 "나 혼자 드리블로 11명을 제칠 수는 없다. 선수들끼리 (세트를) 세밀하게 만들어 골을 노렸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도 이날 진행된 감독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잔디가 선수들을 힘들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잔디에 밀려 중심이 무너지고 많이 넘어져 볼 콘트롤이 안됐다"며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조병석 기자/news@isportskorea.com)
대한민국 구자철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파울로 넘어져 앉아 있는 경기장 곳곳의 잔디가 들려 있다.
대한민국 김주영이 이란 수비수와 볼다툼을 하는 곳곳의 잔디가 심하게 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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