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유럽 축구 클럽팀의 최고 명문팀을 가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UEFA Champions League) 결승전이 열렸다. 이 대회는 유럽 축구 연맹이 주관하는 유럽에서 가장 우수한 축구 클럽들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클럽 축구 대회이다. 1955년에 시작되어 초창기에는 유러피언컵(European Cup)으로 불리다가 1992년 UEFA 챔피언스리그로 개칭되었다. 그런데 이 대회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유럽 축구 연맹에 의해 시작된 것이 아니라 프랑스 스포츠지 레키프의 편집자인 가브리엘 아노에 의해 시작된 대회이다. 이 대회는 양 팀간 녹 아웃(knock out) 형식으로 1955/56 시즌부터 시작되어 1992년까지 계속되었다. 각 팀들은 홈에서 한 경기를, 원정에서 한 경기를 치러 더 많은 승점(혹은 득점)을 얻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자격을 획득하는 방식이었다. 참가 자격이 있는 팀은 각 국내 리그의 우승팀과 유러피언컵을 보유한 팀뿐이었다.
한국인으로 2번째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 출장한 손흥민 선수
1992/93 시즌부터 이 대회는 UEFA 챔피언스리그로 개명되었고 1997/98 시즌부터 각국 리그 챔피언과 전년도 우승팀만 참여하던 것에서 UEFA 점수에 따라서 성적이 좋은 리그 2위 팀들도 대회 참여 자격을 부여받게 되었고 1999/2000 시즌부터는 현재처럼 상위 3개의 리그는 리그 4위 팀들까지 대회참여 자격을 부여받게 되었다. 1991/92 시즌부터 토너먼트에 앞서 조별 리그제를 도입하였다. 현재의 시스템은 2009년부터 적용되고 있다. 1960년부터 2004년까지의 본선 우승팀은 현재는 없어진 인터콘티넨탈컵(코파 리베르타도레스우승팀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 이후로는 FIFA가 대회를 인계받아, 우승팀은 자동적으로 다른 대륙의 클럽 선수권대회 우승팀들과 함께 FIFA 클럽 월드컵의 출전권을 획득한다.
한국인 최초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장한 박지성 선수의 축구화 기증 모습
해마다 7월쯤 시작되는 토너먼트 형식의 예선전을 통과한 10개 팀들과 조별 리그에 자동 진출한 22개 팀을 합친 총 32개 팀들이 8개 조로 나뉘어 각 조별로 4개 팀씩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본선 경기를 치른다. 매년 12월에 모든 조별 리그전이 종료되면, 각 조의 1, 2위 팀은 그 다음 해 2월부터 5월까지 계속되는 16강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또 각 조의 3위 팀은 UEFA 유로파리그의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 대회는 상금 또한 엄청난 액수를 자랑하는데 예선부터 결승까지 매번 상금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시즌 결승에 오른 팀들은 예선부터 €1,525만 + (32강 2승 2무) €720만 + €950만 + €1,050만 + €1,200만 = €5,445만 + €1,500만 ~ €1,900만 로 현재 €6,945만 = 918억 원을 확보했고, 우승하면 €400만 추가되어 €7,345만 = 약 971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가 받은 상금은 $3,800만 = 약 448억 원 이었으니 규모가 2배 정도 된다.
유럽 챔피언스 본선 라운드에서 활약한 이영표 선수의 모습
지금까지 누적된 득점 순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선수가 126골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2위는 110골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선수, 3위는 71골을 기록한 라울 곤살레스(스페인) 선수, 4위는 62골을 기록한 뤼트 판 니스텔로이(네덜란드) 선수, 5위는 59골을 기록한 안드리 셉첸코(우크라이나) 선수가 기록하고 있다. 또한 클럽 팀별 우승 회수를 보면 레알 마드리드는 2018년을 기준으로 우승 13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하며 1등 클럽으로 자리 잡았다. 다음으로는 AC 밀란(7회), 바이에른 뮌헨(5회), FC 바르셀로나(5회), 리버풀(5회), 아약스(4회) 순으로 우승 기록이 높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18회 우승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12회로 2위, 독일이 7회로 3위, 네덜란드(6회), 포르투갈(4회)의 순이다. 월드컵만큼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UEFA 챔피언스리그는 클럽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 축제의 장을 열어주는 만큼 대한민국의 박지성, 손흥민 선수 이외에도 앞으로 많은 선수들이 꿈의 무대에 서기를 바란다. (김진국 전문기자/navyj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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